4번째 뜨개작품도 역시 엘가온을 구입했는데요, 이번에는 내년에 초등학교엘 들어갈 손녀를 위한 것이라 7번 핑크를 골랐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데다 광택이 은은하여 작품 완성 후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좋습니다. 작품이름은 클래식 레글런 카디건, 어린 손녀의 순수한 감성을 색만으로 표현하기 위해 무늬 없이 겉뜨기 기본스타일로 심플하게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손뜨개책에는 레글런 카디건이 없어 게이지가 같은 레글런 풀오버와 드롭숄더 카디건 두 가지를 견본으로 사이즈와 뜨는 방법을 응용했는데요, 앞뒤 몸판은 3일 걸리고 이어붙이기는 수월하게 넘어갔는데 앞단 두 개와 목둘레에서 좀 헤매는 바람에 3일이 걸려 일주일만에 완성했습니다. 목둘레 마무리는 박형아 님 1코 고무뜨기 돗바늘마무리 동영상으로 확실하게 배워 이제 거의 프로수준이 된 듯 싶습니다.^^ 특히 단추구멍이 있는 오른쪽 단에서 가장자리 걸러뜨기 코모양이 고르게 나오지 않아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단추색이 조금 더 짙었으면 좋았을텐데 며칠 뒤면 잔치를 벌릴 벚꽃이 손녀 가슴에는 좀 일찍 피었다 위안을 삼습니다. 밝고 따듯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소망하며... 실은 4볼 320g을 구입했는데 조금 남았고, 사용도구는 4미리와 4.5미리 막힘바늘과 4미리 줄바늘을 사용했습니다. 뜨개질하는 할아버지의 두 번째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